[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가 최근 건강 문제로 예정된 연극 무대를 추가 취소했다. 그를 기다리는 ‘후배’ 배우 최민호(샤이니 민호)는 ‘선배’의 쾌유를 바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순재는 지난 9월7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에스터’ 역을 맡아 열연 중이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그의 소식은 지난 11일 늦은 밤 처음 전해졌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의 회복을 재촉하지 않았다. 일단 13일부터 20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배우가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이순재) 선생님께서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이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파크컴퍼니는 그의 충분한 휴식을 위해 추후 재공연 일정도 서둘러 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순재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건상 문제로 연극과 마스터클래스 ‘70년 연기 철학’ 강연을 잇달아 취소했다.

이순재는 89세에도 여전히 깊은 감성을 자극하는 연기로 ‘국민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곽동연과 동시 캐스팅되는 등 카이, 박정복, 민호(샤이니) 등 젊은 배우들과 무대를 이끌고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한 후배 민호는 평소 존경하던 ‘대선배’의 쾌차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나이와 선후배 관계를 떠나, 동종 업계 종사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민호의 연극 데뷔작이기에 어느 때보다 애정과 열정을 담아 열심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회복이 가장 먼저라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라며 “민호는 선생님을 향한 존경을 담아, 선생님이 다시 일어나 함께 공연할 날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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