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이라크도 만만찮은 상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다. FIFA랭킹 55위 이라크는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3차 예선 세 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고 있다. 득실 차에서 이라크가 뒤져 조 2위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9승12무2패로 한국이 우위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라크는 3차 예선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1실점이 전부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이 부임한 뒤 이라크는 더욱더 강해졌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친다. 상대 팀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계 대상 1호는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알 코르)이다. 후세인은 갈비뼈 부상으로 10월 A매치 소집이 어려워 보였지만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특히 일본을 제압하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해냈다. 특히 카사스 감독 부임 이후 16골이나 터뜨렸다.

후세인은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도 잘 사용한다. 키 188㎝를 활용한 헤더도 위협적이다. 이라크가 3차 예선에서 기록한 2골도 모두 후세인이 만들어냈다. 역습에도 능해 한순간의 방심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수비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공격수 알리 자심(코모 1907)도 주의해야 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는 자심은 정확한 킥을 보유하고 있다. 위협적인 중거리 슛은 물론 크로스도 뛰어나 후세인과 더불어 한국이 막아야 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에서 뛰는 알리 알 하마디도 있다.

또 이라크 주전 골키퍼 잘릴 하산(알 자우라)을 어떻게 뚫어내느냐도 과제다. K리그 FC서울에 몸담았던 수비수 레빈 술라카(샤프하우젠)도 포함돼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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