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전날 우천 취소가 삼성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LG 선발 손주영(26)에 맞춰 선발 라인업도 살짝 바꿨다. 구자욱은 전날 대비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박진만 감독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 앞서 “오늘 7번 이재현-8번 김영웅이다. 둘이 바꿨다. 김영웅이 손주영에게 조금 안 좋았다. 오늘 구자욱은 몸 상태 80% 정도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우천 취소가 LG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우리도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본다. 일단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다. 또한 오랜만에 경기를 하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나도 그런 경험 해봤다. 느낌이 있다. 하루 쉬는 것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1차전은 7번 김영웅-8번 이재현이었다. 둘이 자리를 바꿨다. 김영웅이 손주영 상대 7타수 무안타다. 이 점을 고려해 하나 뒤로 뺐다. 구자욱도 정상 출전한다. 컨디션 80% 정도라는 설명이다. 아래는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

-겸영웅이 8번인데.

이재현과 둘이 바꿨다. 시즌 데이터를 보니까 손주영에게 김영웅이 조금 안 좋더라. 그래서 하나 내렸다. 상대 선발이 바뀌었지만, 같은 왼손이라 김헌곤과 전병우가 그대로 나간다.

-손주영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지.

예상하지 못했다. 엔스가 그래도 우리가 느끼기에는 1선발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주영이 워낙 좋은 활약을 했다.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구자욱 몸 상태는 어떤가.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래도 80% 정도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제는 60~70% 정도였다고 본다.

-어제 비가 LG에게 행운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다. LG가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있지만, 우리도 오랜만에 경기했다. 면역이 덜 되어 있다. 한 경기 하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나도 그런 경험 해봤다. 느낌이 있다. 하루 쉬는 것도 괜찮다.

-빅볼 위주 야구가 계속되는지.

우리 승리 패턴이 홈런을 통해 이기는 쪽이다. 라팍에서는 그렇다. 빅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는 작전도 들어간다.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라팍에서는 우리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추위는 문제가 없을까.

바람이 안 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기온이 내려간 것 같지는 않다. 아직 추위 때문에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준비하면서 야간 훈련도 했다.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손주영이 삼성에 강했는데.

엔스도 우리에게 강했다.(웃음)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기록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우리 타격 페이스가 1차전 하면서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본다.

-감이 좋은 윤정빈을 빼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왔다. 계획대로 하려고 한다. 왼손 선발 때는 김헌곤-전병우로 준비했다.

-류지혁 담 증세는 괜찮아졌는지.

나아졌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많이 좋아졌다. 지나가다 봤는데 입술이 부르텄더라. 경기를 계속하면서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안 하다가 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비는 우리에게도 긍정적이다.

-김윤수 활용은 어떻게 하나.

플레이오프 준비하면서 불펜에서 상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결정적인 삼진이 필요할 때 기용하려고 했다. 볼넷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기용하려고 한다.

-이성규는 계속 뒤에 대타로 대기하는지.

지금은 뒤에 대타로 준비하고 있다. 경기하면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나갈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수다. 우리가 백업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대타로 쓸 수 있다.

-원태인이 박동원에게 약했는데.

재작년 기록 같다. 올해는 결과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작년까지는 많이 맞았다. 올시즌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올시즌은 많이 맞은 기억은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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