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솔직히 올 시즌에 우승하고 싶어요.”

FC서울 린가드는 올시즌 팀 내 핵심 구실을 해내고 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장 완장을 차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발휘했다. 서울도 파이널 A(6강) 진입에 성공했다.

린가드는 16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실 특별하게 다르게 준비한 건 없는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매 경기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선수가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린가드에게 파이널 라운드는 익숙한 시스템은 아니다. “솔직히 최근에 알게 됐다”라고 말한 린가드는 “정규리그 최종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5경기가 남았다는 사실에 적응아 안 됐다. 영국과는 완전 다른 시스템이다. 돌이켜 보면 영국의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느낌이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서울은 5위로 승점 50을 획득했다. 선두 울산 HD(승점 61)와 격차는 벌어져 있다. 린가드는 최근 영국 매체 ‘더 타임스’에 기고문을 통해 “난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난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시즌에 우승하고 싶다. 서울이 약 5년간 우승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라며 “내가 이 팀에 오면서 뭔가를 이뤄낸다는 느낌을 가져다주고 싶었다. 승리하는, 우승하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리고자 했다. 아직 기회가 있다. 5경기가 남아 있다. 결승전처럼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린가드는 또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부분이다. 유소년 시절 때부터 팀이 이기는 부분, 위닝 멘탈리티를 굉장히 강조했다. ‘이 팀은 이겨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경험하게끔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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