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 기자] “졌지만 실망할 단계 아니다.”

강원FC 원정에서 무릎을 꿇은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분발을 바랐다.

김 감독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4라운드(파이널A)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중요한 시점에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스갯소리로 골 넣는 게임이라고 했는데, 전반에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은 전반 루카스, 린가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매듭짓지 못했다. 후반 1분 강원 코너킥 때 김영빈에게 헤더 결승포를 허용하며 졌다. 리그 2연패에 빠진 서울은 승점 50으로 제자리걸음, 5위에 머물렀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서울은 올 시즌 이전까지 강원에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파이널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김 감독은 “(후반에) 상대가 내려섰을 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어느 팀이나 과제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졌지만 아직 실망할 단계 아니다. 포항이 지난 경기 비기면서 큰 점수 차가 아니다. 끝까지 올라갈 기회가 있다.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풀백에서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최준의 위치를 두고 고민했다. “초반에 가운데 들어오는 패스를 끊어 역습하는 형태가 몇번 나왔다. 그럴 때 사이드 돌파가 나오면서 크로스가 나와야 하는데 하나도 없더라”며 “준이가 크로스가 좋아서 (풀백) 윤종규를 뺐다. (최준을 후반 막판 오른쪽으로 돌렸는데)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3선과 풀백을 오가는 최준의 최적 쓰임을 두고 고민하는 게 짙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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