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위태로운 9위를 지켜내고 있다.

대구는 승점 39로 9위에 올라 있다. 강등권을 조금 벗어나 있다. 다만 격차가 크지는 않다.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1경기 차 이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대구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 무패(2승3무)다. 이 기간 강등권 경쟁을 펼치던 상대들과 만나 결과를 얻었다. 정규리그에서 8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제압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전북을 4-3으로 꺾었다. 특히 전북전에는 2골 차 리드를 이끌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다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광주FC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넣어 승점 1을 챙겼다. 강등 경쟁에서는 기세와 집중력 싸움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이기겠다는 의지와 간절함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만큼 위기의 순간 ‘세드가’(세징야+에드가) 조합이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건 반갑다. 세징야는 어느덧 11골8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세징야는 5연속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득점과 도움을 가리지 않는다.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이다.

특히 에드가의 2연속경기 득점을 모두 세징야가 도왔다. 2골 모두 헤더로 넣었다. 에드가는 올 시즌 주로 교체로 투입되고 있는데 제공권을 활용한 헤더의 위력은 여전하다.

일단 분위기, 기세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고 있다. 남은 4경기가 모두 중요한데 순위가 맞붙어 있는 대전, 전북과 맞대결을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맞대결에서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건 아쉬울 만하다. 대구는 오는 27일 대전을 상대하고, 다음달 10일 전북 원정을 떠난다.

‘잔류’를 위한 최대 분수령인 셈이다. 2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의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대구는 대전과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북에는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구가 9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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