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영원한 오빠 조용필이 돌아왔다’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정규 20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조용필의 컴백을 환영하기 위해 공연장 주변에는 일찍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이들은 ‘여전히 무대에서 새 노래로 팬들과 소통하는 당신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데뷔 56주년 또다시 만나는 가왕의 명반’ 등의 현수막을 들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에서도 조용필을 응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신곡 ‘그래도 돼’ 뮤직비디오를 공개, 이후 무대에 등장한 조용필은 “70세가 넘어서 신곡을 발표하는게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고 말했다. 2018년 50주년 간담회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조용필은 “이런 자리는 참 쑥스럽다”고 운을 떼며 “콘서트는 행복하다. 무대에 올라가는 건 편안한데 무대 뒤에서 대기할 때는 지금도 떨린다”고 말했다.

20집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말한 조용필은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했으면 앨범으로서는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을 거 같다”면서도 “그런데도 사실 아직 모르겠다. 제가 미쳐서 21집까지 낼 수도 있다. 좋은 곡이 있으면 만들겠다”고 열어놨다.

조용필은 74세의 나이, 정상의 자리에서도 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노래는 대중의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조용필의 진심을 통해 그가 왜 전세대를 아우르는 가왕이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조용필은 음악은 끊임없이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필은 “창법이나 음성을 내는 법에 대해서 계속해서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이 공부한다. ‘저 가수는 저렇게 하는데 나도 될까?’하며 실험해본다. 그게 재밌어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게 된 거 같다”며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다. 대중을 향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가사나 노래는 대중의 것이 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디테일하게 연구하게 된다. 예전에는 잘 몰랐다. 나이가 먹으면서 차츰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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