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송지효가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제주 해녀로 거듭나는 과정이 다큐멘터리에 담긴다.

BBC 스튜디오와 JTBC는 23일 JTBC와 BBC Earth 아시아 채널에서 방영될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을 공동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두 회사가 오리지널 제작을 위해 처음으로 협력하는 것이자, BBC 스튜디오 아시아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첫 공동 제작이다.

이번 다큐에서 송지효는 3화에 걸쳐 해녀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전설적인 해녀들과 함께 프리다이빙을 비롯한 실제 해녀들의 물질을 경험한다. 약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녀는 산소 마스크나 첨단 장비 없이 수심 20미터 깊이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해 왔다.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에서는 송지효가 한국의 전설적인 해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고강도 훈련에 도전하는 특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수영 선수였던 어머니와 과거 해녀였던 이모 덕분에 송지효는 평소 해양 활동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해녀가 여덟 살 무렵 바다에서 훈련을 시작하지만, 송지효는 40대에 접어든 지금, 30여 년의 훈련 과정을 단, 한 달 안에 압축해서 소화해야 한다.

신체적 훈련뿐만 아니라 정신적 준비도 필요로 하는 도전에 임하며, 그 과정에서 송지효의 새로운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 7대 자연 경관 중 하나로 선정된 제주도의 경이로운 풍경도 함께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과 160개 이상의 장대한 지하 용암 동굴이 자리하고 있다.

BBC 스튜디오 아시아 콘텐츠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이언 시오타니는 “BBC 스튜디오는 송지효의 시선으로 해녀들의 삶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JTBC와 BBC Earth 아시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주요 콘텐츠 제작국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 방송사인 JTBC와 KOCCA의 지원을 받아 첫 공동 제작에 나서게 되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아시아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며, 더 많은 아시아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할 수 있도록 야심 찬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JTBC SAY 스튜디오 이동희 콘텐트사업본부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JTBC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이다. 제주의 해녀들은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삶을 살아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세계 시청자들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BBC 스튜디오와의 이번 공동 제작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국제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지효는 “BBC 스튜디오와 JTBC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20년 넘게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넘어서고 싶다.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해녀들의 진짜 삶을 배우고 그 속에서 성장할 기회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BBC 스튜디오는 영국 공영 방송사인 BBC의 상업 자회사로, 프리미엄 비디오 콘텐츠 및 지식재산권의 글로벌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매년 2800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제작하며, 자연 다큐, 과학, 프리미엄 팩추얼 프로그램 등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전문성을 자랑한다.

BBC Earth는 자연 다큐, 과학 다큐, 여행 및 모험 장르의 다큐멘터리를 아시아 전역의 6000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딥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싱가포르 표준시)에 방영되는 새로운 프로그램 ‘아시아 아워’(Asia Hour)에서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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