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와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전상현(28)이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시 첫 투수로 전상현이 올라왔다. 그리고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제대로 꼬였다. 왼손 이승현(22)까지 냈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삼성의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재개됐다. 전상현이 올라와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김영웅이다. 볼카운트는 1볼이다. 21일 6회초에서 끊겼다. 당시 선발 제임스 네일이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줬다.

투수 장현식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강민호에게 다시 볼넷을 주고 말았다. 무사 1,2루. 여기서 경기가 중단됐다. 서스펜디드 게임. 22일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어려웠고, 이날 재개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전상현이 나섰다. 첫 타자 김영웅이 전상현 첫 공에 번트를 댔다. 너무 약했다. 딱 포수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김태군이 잡아 3루로 던졌다. 넉넉히 아웃이다. 무사 1,2루가 1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박병호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이다. 3구 헛스윙으로 카운트 1-2가 됐다. 4구째 속구를 뿌렸다. 김태군이 바깥쪽을 요구했는데 반대 투구가 됐다. 박병호가 배트를 내다 멈췄으나 체크 스윙이다. 그대로 삼진 아웃. 2사 1,2루가 됐다.

윤정빈에게 볼넷을 주면서 2사 만루에 몰리기는 했다. 초구 헛스윙 이후 볼 4개가 연달아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카운트 1-2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재현이 배트를 내다 멈췄는데 그대로 타격이 되고 말았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투수를 꼭꼭 숨겼다. “작전상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가장 좋은 투수를 쓴다”고도 했다. 전상현이었다. 제대로 통했다. 무사 1,2루에서, 그것도 1볼을 안고 등판했는데 깔끔하게 막았다.

삼성은 꼬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6회초가 중요하다”고 했다. 점수를 뽑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 운영이 달라진다고 했다. 2차전 선발까지 달라질 수 있었다. 결과는 무득점이다.

6회말 왼손 이승현을 투입했다. 2차전 선발로 고려한 투수다. 총력전이기에 쓸 수 있으면 써야 한다. 자연스럽게 2차전 선발은 황동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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