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고 말았다. KIA 이우성(30)의 위험한 슬라이딩에 삼성 류지혁(30)이 완전히 한 바퀴 돌아 추락하고 말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타석에서 2루타까지 날렸다.

삼성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있다. 1차전 1-0으로 앞서다 1-5 역전패를 당했다. 2차전도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끌려간다. 선발 황동재가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KIA가 1회말에는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5점을 냈다. 1사 1루에서 KIA 공격이 계속됐다. 1루 주자는 이우성. 타석에는 김태군이다.

김태군이 황동재의 3구를 때렸다.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 김영웅이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우성이 2루를 향해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2루수 류지혁은 포구 후 1루로 던지고자 했다.

류지혁이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 쪽으로 스텝을 옮긴 상황. 이우성의 슬라이딩이 류지혁의 동선과 겹쳤다. 이우성이 마지막에 다리를 접고, 몸을 웅크리며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류지혁이 이우성의 몸에 걸린 형국. 류지혁은 그대로 한 바퀴 돌아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목이 크게 꺾인 것처럼 보였다.

충격이 컸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우성도 놀란 듯 류지혁을 잡으며 상태를 살폈다. 들것까지 들어왔다.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류지혁의 상황을 체크했다.

잠시 시간이 흘러 류지혁이 털고 일어났다. 그대로 수비를 이어갔다. 병살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황동재가 내려갔고, 이승민이 올라왔다. 최원준을 삼진 처리하며 1회말이 마무리됐다.

이후 류지혁은 2회초 타석에도 들어섰다.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우중간 2루타까지 때렸다. 삼성에게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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