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18)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지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GS칼텍스를 이기며 연승에 올라탔다.

현대건설은 예상대로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에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었다. 1세트에만 무려 12회 시도했다. 와일러는 흔들렸다. 리시브효율이 8%에 머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12회의 리시브를 기록했다. 1세트보다 낫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토스, 연결 등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를 곧 실바의 공격성공률을 낮추는 효과를 줬다.

반면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1세트 50%의 리시브효율을 기록했다. 2세트에도 43%로 높았다.

리시브가 잘 되면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높이가 낮은 것을 이용해 수월하게 득점했다.

2세트엔 GS칼텍스도 기회가 있었다. 세트 중반 5점 차로 앞섰지만 와일러의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다. 결국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3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초반에 앞서가며 좋은 분위기로 세트를 출발했지만 이내 곧 역전당해 세트 획득에 실패했다. 그나마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벌인 게 위안거리였다.

현대건설은 고른 득점이 나왔다. 모마(18득점), 양효진(15득점), 정지윤(10득점)까지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분담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권민지(9득점), 와일러(7득점) 등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범실도 19회로 8회에 그친 현대건설과 비교하면 너무 많았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정관장, 흥국생명, 현대건설까지 우승 후보를 만나 고전했는데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모두 0-3 완패를 당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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