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장윤주가 국내 최초 스포츠 영화 ‘1승’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장윤주는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1승’ 제작보고회에서 “8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때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라 망설였다. 이후 3년이 흘러간 뒤 송강호 배우가 들어오면서 영화 투자가 됐다”며 “너무 잘 됐다하면서 ‘1승’에 참여하게 됐다. 이것도 ‘1승’이 가진 드라마틱한 히스토리”라고 설명했다.
영화 ‘1승’은 인생에서도 패배 그랜드슬램을 달성 중인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송강호 분)이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 감독을 맡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새로운 구단주 정원(박정민 분)이 등장해 딱 한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워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핑크스톰 주장 방수지 역을 맡은 장윤주는 “실력이 뛰어나서 주장된 건 아니다. 살아남은 케이스다. ‘젖은 낙엽처럼 살았다’는 말처럼 살아온 인생”이라며 “성공이나 도전을 끊임없이 했다기 보다는 실패하고 포기상태로 간 인물이었다. 이런 감독과 구단주를 만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도전을 마흔에 하게되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프로 배구 선수 연기를 해야 했기에 피나는 연습이 필요했다. 장윤주는 “처음에는 풍선으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배구공으로 하니까 확 달랐다”며 “촬영했을 때가 겨울이었다. 몸을 제대로 풀지 않으면 다친다. 연습 중에 무릎 부상도 당했다. 배구선수들이 왜 그렇게 테이핑을 하고 보호대를 착용하는지 알겠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국내 최초로 프로배구를 스크린에 구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신연식 감독은 “생각보다 175㎝가 넘는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아 섭외하는 게 쉽지 않다”며 “ 배구가 굉장히 어려운 스포츠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 농구, 야구는 해도 배구는 잘 안한다. 현역 감독이 전지훈련 때 가르쳐 주고, 배구 경기 퀄리티를 위해 실제 배구 선수들이 많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선 송강호가 가진 유쾌한 매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장윤주는 “1승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는 늘 스마일 맨으로 웃고 신나 있었다”며 “웃을 수밖에 없는 송강호 코믹 연기를 ‘1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애드리브,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배꼽 잡으면서 현장에서 모니터를 봤다”고 말했다.
영화 ‘1승’은 오는 12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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