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 상반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빅마켓’ 중 하나로 떠올랐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7일 발표한 ‘2024년 동남아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42억건으로 집계됐다. 구글 플레이가 다운로드 건수의 91%를 차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동남아 시장 모바일 게임 인앱(앱 내부) 결제 수익은 전년 대비 3.0% 소폭 하락한 1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6216억원)를 기록해 2020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이중 구글 플레이 수익은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했다.

올해 1~8월까지 동남아 시장의 시뮬레이션, 아케이드, 퍼즐, 라이프 스타일 모바일 게임은 전체 다운로드 수의 67%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수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략과 역할수행게임(RPG) 모바일 게임 수익은 각각 전년 대비 3%, 9%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스포츠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모바일 게임 전체 다운로드 수의 41% 이상을 차지하며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게임 수익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기존 동남아 ‘빅마켓’인 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각각 4억 달러(약 5588억원), 3억 달러(약 4191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고 성장한 모바일 게임은 가레나가 출시한 ‘가레나 프리 파이어’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54%가 늘어나며 다운로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게임사 슈퍼센트의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피자 레디’가 다운로드 성장 순위 2위에 올랐다. 피자 레디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문톤의 진지점령(MOBA) 모바일 게임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이 동남아 시장 수익 순위 1위를 찍었다. 일본 코나미의 모바일 스포츠 게임 ‘e풋볼 2024’는 수익 성장 순위 1위, 수익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조이넷게임즈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 3월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이후 주요 국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건수 1위를 기록 중이다. 8월 기준 동남아 시장에서 1100만 달러(약 154억원)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수익 성장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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