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이탈리아 다식원 회원들이 천국 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아말피 해안 캠핑장에서 지옥을 맛봤다.
7일 방송된 tvN ‘텐트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에서 멤버들은 깎아지른 절벽에 동화 같은 집들이 촘촘하게 들어찬 남부 이탈리아의 명소 아말피 해안을 찾았다.
관광명소 아말피에 자리한 캠핑장은 승용차, 관광버스, 자전거 사이로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며 곡예 운전을 펼쳐야 했다. 한참을 달려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오자 드디어 캠핑장 입구가 눈에 띄었다.
라미란이 “설마”를 되풀이한 가운데 놀랍게도 캠핑장이 맞았다. 탁 트인 아말피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지만, 문제는 다시 한없이 내려가야 캠핑장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올라온 만큼 걸어 내려가야 하는 멤버들은 절로 곡소리를 했다.
캠핑장 주인은 구불구불한 캠핑 스팟을 따라 텃밭을 가꾸고 있었고 캠퍼들에게는 모든 채소가 공짜였다. 짐을 푼 멤버들은 다시 이동을 위해 산꼭대기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가던 라미란은 “이건 좀 아니지 않냐”라며 괴로워했고, 곽선영은 “회원님, 지금 운동 잘 되고 있고요”라며 독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아말피 꼭대기에 자리한 농장에서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수업에 참여했다. 라미란과 곽선영이 호박꽃 튀김, 이주빈과 이세영은 브루스케타 만들기에 도전했다. ‘똥손’ 이세영과 뭐든 떨어뜨리는 ‘드랍왕’ 이주빈 팀은 칼질만으로도 난관이었지만, 차근차근 브루스케타를 완성했다.
라미란과 곽선영은 안초비, 바질, 크림치즈로 만든 소를 채운 호박꽃을 튀겼다. 가벼운 핑거푸드를 만든 멤버들은 이어 주요리인 감자뇨끼에 도전했다. 우선 삶은 감자를 틀에 넣어 짜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전완근과 악력이 필요한 감자 짜기 도전에서는 ‘힘캐’ 이주빈이 맹활약하며 감자들을 처단했다.
이어진 뇨끼 반죽은 ‘요알못’ 이세영이 나섰다. 이세영은 혹여라도 요리를 망칠까 시종일관 눈치를 보면서도 씩씩하게 반죽했고 언니들은 응원했다. 라미란은 “요리와 운전은 몸에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 느낌을 기억해”라며 매란 국극단 단장처럼 가르쳤다.
떡가래처럼 만든 반죽을 한입 크기로 똑똑 썰어낸 뒤 포크를 이용해 양념이 잘 배도록 모양을 잡아주는 작업이 이어졌다. 송편 빚듯 하나하나 만들어 삶은 뇨끼는 레몬과 샤프란이 들어간 노란 소스에 볶아 완성했다.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뇨끼를 맛본 멤버들은 감탄했다.
즐거운 요리 클래스를 마친 멤버들에게는 다시 돌아갈 일정이 남아있었고, 계단 지옥도 남아있었다. 곡소리와 함께 하산한 멤버들은 높다란 인디언 텐트에 나란히 누워 종일 고생한 다리를 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