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故 송재림이 긴 여행을 떠난다. 이승과 작별을 고하며 영면에 들어간다.

14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송재림 발인이 엄수된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점심을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가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A4 용지 2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송재림은 영화 ‘여배우들’(2009)로 데뷔했다. 시청률 40%를 기록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로 사랑받았다. 배우 정일우가 적극 추천했다. 왕 옆을 묵묵히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에 캐스팅됐다. ‘차궐남’(차가운 궁궐 남자)이란 별명도 얻었다. 신인임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2014)에 나오며 더 큰 사랑을 받았다. 가상 아내 김소은과 호흡을 맞췄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췄다. 오글거리는 멘트도 잘했다. 덕분에 인지도도 높아졌다.

인기는 드라마 주연 타이틀로 이어졌다.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허갑돌로 첫 지상파 남자주인공을 꿰찼다. 여주인공 갑순이는 김소은이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드라마 ‘시크릿 마더’(2018)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2019) ‘너의 노래를 들려줘’(2019) ‘드라마 스테이지-빅데이터 연애’(2019) ‘아직 낫서른’(2021)을, 영화에선 ‘터널 3D’(2014) ‘속물들’(2019) ‘미친사랑’(2019) ‘야차’(2022)로 주연을 맡았다. socool@sportsseoul.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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