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두산 ‘90년생 트리오’ 중 홀로 남은 정수빈이 올시즌 최고의 수비를 펼친 외야수에 이름을 올렸다. ‘90년생 트리오’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수빈과 허경민(KT), 박건우(NC)를 말한다. 동갑내기 친구 중 정수빈이 유일하게 수상자가 됐다.
KBO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 투수·외야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돼 올해 2회째로 수상하는 KBO 수비상은 각 구단 감독, 코치(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올시즌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투수는 카일 하트(32·NC), 외야수는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33·SSG), 중견수 정수빈(34·두산), 우익수 홍창기(31·LG)가 선정됐다.
투수 부문 수상자 하트는 투표인단 점수 71.94점을 획득했으며, 번트 타구 처리·견제와 공식기록 등 수비 기록 점수에서 20.41점을 거둬 총점 92.35점으로 수비상 영예를 안았다.
올시즌 하트는 MVP급 활약을 펼쳤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지며 13승 3패 182삼진 평균자첵점 2.69를 적었다. 탈삼진 부문 1위,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WAR) 1위, 평균자책 2위 등을 기록했다. 원태인(삼성, 89.41점), 류현진(한화, 87.76점)이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중견수 부문은 정수빈이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을 적어 총점 95.83점을 획득해 수상했다. 올시즌 정수빈은 136경기에 나서 타율 0.284 4홈런 47타점 95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폭 넓은 수비에 더해 도루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빠른 발이 강점이다. 박해민(LG, 76.39점), 최지훈(SSG, 70.83점)이 뒤를 이었다.
에레디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좌익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에레디아는 투표 점수 75점에 수비 기록 점수 12.5점을 기록, 총점 87.5점으로 수비상을 거머쥐었다. 2위는 구자욱(삼성, 72.5점), 3위는 조수행(두산, 70점)이 차지했다.
우익수는 홍창기다. 홍창기는 투표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2.92점 등 총점 97.92점을 획득했다. 좌익수 부문 에레디아와 함께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77.08점), 이주형(키움, 70.83점)이 2, 3위를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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