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정다워 기자] 서울 이랜드가 전남 드래곤즈를 넘어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전남과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서울 이랜드는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4위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강플레이오프에 가는 상황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승자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팀은 전남이었다. 꼭 이겨야만 승강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전남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 이랜드가 5-4-1 포메이션 형태로 수비에 집중한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줄기차게 공세를 펼친 전남은 전반 13분 발디비아의 중거리슛이 골 포스트를 때리는 등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경기 중반을 지나면서 서울 이랜드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울 이랜드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30분 조영광의 왼발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치열한 접전 속 양 팀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줬다. 서울 이랜드는 정재민을 빼고 김신진을 투입해 공격 카드를 바꿨다. 전남은 미드필더 박태용 대신 공격수 이창훈을 넣어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균형을 깬 팀은 전남이었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재석이 시도한 땅볼슛을 골키퍼 문정인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문정인 품에서 흘러나왔고, 플라카가 달려들며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서울 이랜드는 후반 11분 이준석, 카즈키를 빼고 브루노 실바, 백지웅을 투입했다. 공격의 핵심 브루노 실바가 들어가자 서울 이랜드 공격도 활기를 찾았다. 왼쪽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서울 이랜드가 공세를 취하는 틈을 전남은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슛으로 득점했다.

전남이 2-0을 만든 가운데 서울 이랜드는 급하게 추격했다. 실점 후 2분 만에 김신진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기세를 올린 서울 이랜드는 3분 후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했고, 백지웅이 침착하게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공격을 쉬지 않았다. 후반 40분 김신진이 다시 한번 골을 넣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골이 취소됐다.

서울 이랜드는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진 상황에서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의 소유권을 지키며 전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끝까지 잘 버텼고, 구단 역사상 첫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하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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