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정다워 기자]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이 승격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전남과 2-2 무승부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첫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서울 이랜드는 정규리그 3위에 자리했다. 4위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강플레이오프에 가는 상황에서 0-2로 뒤지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승자가 됐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1차전은 12월1일 목동에서 열리고, 2차전은 8일 전주에서 개최된다.
경기 후 김 감독은 “2점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동점을 만들었다. 칭찬하고 싶다”라면서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원래 축구에는 변수가 많다. 지도자는 대비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오늘은 실점한 뒤 준 변화에 만족한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감독, 선수가 팀을 옮겼는데 만나게 됐다. 전북에는 이승우도 있지만 이영재도 있다. 두 선수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일주일간 잘 분석하고 준비해야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변이 생길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승격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김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당시엔 수원FC가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는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1차전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은 1부 팀이 더 높다. 나도 지난해에 경험했다. 1차전에서도 패했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우리보다 상대가 압박감이 심할 것이다. 그런 요인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홈에서 하는 1차전이 그래서 중요하다. 2차전에서 승부를 보는 계획을 하고 있는데 더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2-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해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전남의 이장관 감독은 “경기는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이 1년간 열심히 했다. 고맙다. 더 높은 곳으로 갔어야 하는데 책임을 느낀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교체 타이밍 등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하나의 실수로 인해 떨어지는 게 아쉬울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따라줬다. 돌아보면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올라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할 것이다. 좋은 경험을 했다. 배움을 얻은 시즌”이라며 1년을 돌아봤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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