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 돌아올 선수는 다 돌아왔다. 교통정리만 남았다. 특급 선수가 너무 많기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부산 KCC 얘기다.

KCC를 두고 ‘슈퍼팀’이라 한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기도 하다. 허웅, 이승현, 최준용, 송교창 등 국내 선수 진용부터 최강이다. 싹 다 국가대표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도 특급이다. 원주 DB에서 펄펄 날았던 디온테 버튼을 영입했다.

초반에는 온전한 전력으로 치르지 못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2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풀 멤버’가 오롯이 뛴 올시즌 첫 번째 경기다. KCC도 84-81로 이겼다.

최준용이 23분51초 뛰며 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송교창은 17분40초 소화해 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다.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번뜩이는 모습이 나왔다.

이외에 허웅이 결승 3점포 포함 16점을 올렸고, 이승현이 18점, 버튼이 1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각편대’가 날았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5승5패, 승률 5할이 됐다.

아직 중위권이다. 만족스러운 순위가 아니다.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자가 돌아왔으니 반갑다. 과제는 이들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공을 갖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많다. 재능이 출중하기에 더욱 그렇다. 버튼은 말할 것도 없고, 허웅-송교창-최준용도 그렇다. 적절한 조화는 필수다. 출전시간 배분도 필요하다.

일단 27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이승현이 28분11초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쪽은 문제가 없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책임지는 선수다. 그러면서 득점도 된다.

버튼이 25분14초 활약했고, 허웅이 24분20초다. 최준용도 24분 가까이 뛰었다. 오히려 송교창이 시간이 적은 편이다.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40분을 전부 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대신 시간이 너무 적으면 불만을 갖게 된다. 특히 외국인 선수의 경우 기록이 곧 명함이고, 돈으로 이어진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들이 전부 코트에 있을 때 볼 배분, 슈팅 마무리 등도 챙겨야 한다. 마냥 어린 선수들이 아니기에 ‘알아서’ 정리도 가능해 보인다. 전창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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