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리 어린 선수들 경쟁력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쓴맛을 봤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어진다. 실패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꾸리기 시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선전까지 이어졌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끝이 아니다. 국제대회는 계속된다. 당장 2026년 3월 WBC가 있다. 1년 조금 더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류현진에게 관심이 쏠린다. 2024시즌 28경기 158.1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찍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정상 궤도에 올랐다. 감 제대로 잡은 류현진의 2025시즌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있다. ‘괴물 본색’을 되찾은 류현진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멤버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있다. 경험이라면 차고 넘친다.
일단 류현진은 말을 아꼈다. “대표팀 발탁은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로서 시즌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나는 마운드에서 내가 할 일만 하겠다. 불러주신다면 간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어린 선수들 실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경쟁력 있다. 2026 WBC부터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에서 김도영이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한은 ‘국대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윤동희, 나승엽 등도 있다. 박영현, 김서현, 정해영, 김택연 등 불펜도 강력하다. 젊은 자원이 없는 게 아니다. 류현진이 “경쟁력 있다”고 한 이유다.
대신 베테랑의 힘도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에도 박동원, 홍창기, 고영표 등 30대 선수들이 있었다. WBC에도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류현진이라면 금상첨화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기에 나이 제한을 걸 상황도 아니다. 애초에 대표팀 세대교체도 2026 WBC, 2028 LA 올림픽을 겨냥했다.
KBO 관계자는 “2023년부터 세대교체 기조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WBC는 또 결이 다르다”고 했다. 최고의 선수를 뽑으면 된다. ‘국대 류현진’ 충분히 볼 수 있다. 물론 2025시즌 잘 치르는 게 먼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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