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2025시즌 KBO 올스타전은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에서 플레이볼 한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한화가 내년부터 사용할 신축 야구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대전광역시와 KBO 올스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 개최지를 빠르게 확정한 것은 1000만 관중 시대를 지속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KBO의 의지에 대전시가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고, 성대한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대전시가 처음부터 올스타전 유치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신축구장 개장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한 관행을 미루어 짐작해 ‘2025시즌 올스타전은 대전에서 치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여러 곳에서 나왔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가 1000만 관중시대를 열어젖히자, 올스타전을 유치하기 위한 다른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지난 8월 ‘2025 KBO 올스타전 개최지 공모’를 발표한 배경이기도 하다.
KBO는 ‘지자체와 연계한 올스타전 개최로 팬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지역 브랜드 제고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올스타전 개최지를 공모한다. 프로야구 경기 개최가 가능한 구장을 보유해야 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을 갖춘, 교통·이동 편의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자체의 지원을 바란다’고 공고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KBO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해 온 지자체도 몇 군데 있었다. 놀랄 만한 제안도 없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1900여억원 이상 공사비를 들여 팬 친화적 비대칭 구장을 지은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생긴셈이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관심을 보인 지자체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전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했고, 공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단독입찰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황상 대전시가 단독입찰했고, 올스타전 개최지 선정 영광을 누렸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대전시민의 남다른 야구사랑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단순한 야구대회가 아닌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대전가 제작한 신축구장 개장에 따른 올스타전 유치 필요성과 행정지원 등을 담은 제안서를 이달초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 보고해 선정됐다.
KBO 허구연 총재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인 대전시에 감사하다. 신축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어서 팬 기대감이 더 클 것”이라며 “대전시와 상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올스타전 개최로 지자체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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