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베트남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4 동남아시아 챔피언십(미츠비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후반 23분 가요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추가시간 7분 도안 은곡 탄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적지에서 승점 1을 확보한 베트남은 7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인도네시아, 미얀마(이상 4점)에 여유롭게 앞선다.

베트남의 최종전 상대는 미얀마다. 2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두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A조에서는 태국이 3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린다. 2위 싱가포르(6점)에 3점 앞서는데 득실차에서 무려 11골이나 앞서 사실상 1위가 확정적이다. 20일 열리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위로 준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이 조 1위를 확정할 경우 A조 2위와 준결승에서 싸우게 된다. 현재로선 싱가포르가 유력하다. 다만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승리할 경우 A조 2위는 말레이시아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면 베트남이 116위로 싱가포르(161위), 말레이시아(132위)에 비해 높다. 결승 진출을 기대할 만하다.

현재 상황이라면 결승에서 베트남과 태국의 맞대결이 유력해진다. 동남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마침 태국은 일본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끌고 있어 한일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까지 성사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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