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쿠알라룸푸르=김동영 기자] “우승할 수 있다.”

광동 프릭스가 펍지(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그랜드 파이널 첫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T1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스타일은 판이하게 달랐다. 광동은 미친 운영 능력을 보였다. T1은 교전 지상주의다. 그리고 결과가 좋은 것은 같다.

광동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합계 71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T1은 47점으로 3위다.

2024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대회다. 그야말로 최후의 격돌. 전 세계에서 최고를 다투는 16팀이 모였다.

한국은 광동과 T1이 나섰다. 국내 무대에서 최강을 논하는 광동이다. T1도 재창단 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으나 ‘쏘닉’ 신명관 감독 영입 후 환골탈태했다.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광동은 미라마에서 열린 1경기에서는 썩 좋지 못했다. 1경기 11위에 그쳤다. ‘생존’에 충실한 경기를 치렀다. 운영을 통해 경기 후반을 도모하려 했다. 이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경기부터 달라졌다. 착실히 좋은 자리를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톱4에 들었고, 3위로 마쳤다. 3경기에서도 강점을 유지했다. 자기장 운까지 따랐다.

T1, 벳붐 팀(BB), TE(디 익스펜더블스)와 함께 톱4에 들었다. 마지막에 BB와 붙었다. 여기서 밀렸다. BB가 조금 더 기민했다. 경기 막판 T1과 교전에서 손실을 입은 것이 컸다. 3위로 마쳤다.

태이고에서 열린 4경기에서 마침내 치킨을 먹었다. 안정적인 위치 선정을 선보였고, 잇달아 킬수를 쌓았다. 무려 12킬이다. 마침내 전체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에란겔에서 진행된 5경기에서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치킨을 먹을 뻔했다. 페트리코 로드(PeRo)와 마지막까지 붙었다. 막판 3대1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 ‘엑스레프트(Aixleft)’가 던진 수류탄에 당하고 말았다. 3위로 마쳤다.

에란겔에서 열린 마지막 6경기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생존했다. VP, FLCN, PeRo와 톱4가 됐다. PeRo가 먼저 떨어졌다. 마지막 1명씩 남았다. ‘살루트’ 우제현이 남았다. 끝까지 버티고 버텼으나 미치지 못했다. 치킨은 VP가 먹었다.

T1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닥공’ 그 자체다. 특유의 교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경기에서는 8위로 썩 좋지 못했다. 2경기에서는 13위까지 처졌다.

3경기부터 힘을 냈다. 교전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성을 바탕으로 잇달아 킬을 쌓았다. 3경기에서 치킨은 놓쳤지만, 스탯은 1위다. 전체 순위 3위로 올라섰다.

4경기와 5경기 모두 상위권에 자리했다. 4경기까지 누적 결과 2위가 됐다. 5경기까지는 3위. 마지막 6경기에서 조금 일찍 아웃되기는 했다.

그래도 1일차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국제대회에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이번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깨고 있다. 광동과 T1 모두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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