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에 나선 정몽규(62) 현 회장이 경쟁자인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주장한 온라인 또는 사전 투표 도입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선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전 또는 온라인 투표에 대해)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 난 후보로 열심히 할 뿐이고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허 전 이사장은 “43명의 선거인이 배정된 K리그 구단의 감독과 선수는 협회장 선거일인 1월 8일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 중”이라며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부 대의원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바로는 선거일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전 투표도 후보자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며 부정하지 않으면서 선운위의 몫으로 넘겼다.

또 허 전 이사장과 또다른 후보인 신문선(66) 명지대 교수가 제안한 3자 토론에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정 회장은 이날 역시 “(토론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 방식이나 시기, 이런 게 합의돼야 하지 않을까.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와 카밀라도 토론을 앉아서 하느냐, 서서 하느냐 등을 두고 얘기를 주고받았다”며 “토론 주체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경선으로 펼쳐지는 축구협회장 세 명 후보 간의 입씨름이 차주에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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