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뒷심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7-25 25-17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26점을 기록하며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위 대한항공(36점)에 10점 뒤지고, 4위 삼성화재(23점)에는 3점 앞선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대한항공의 예리한 서브에 고전했다. 1세트 KB손해보험 나경복과 황경민의 리시브효율은 각각 11.11%, 12.5%로 낮았다. 반면 막심이 55.5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7득점을 기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이준은 100%의 성공률로 5득점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 코트를 맹폭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뒤 힘을 쓰지 못하며 첫 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0-3으로 뒤진 채 세트를 시작했다. 황택의 서브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엔 다시 점수 차를 벌어져 7-13까지 뒤졌다. 흐름은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은 중반까지 비예나가 무득점에 묶이면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결국 2세트도 내주며 세트스코어 0-2 위기에 몰렸다.

3세트엔 KB손해보험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비예나와 나경복이 살아났다. 3세트에만 비예나가 8득점을 기록했고 나경복도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막심을 4득점으로 묶으면서 3세트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1-2를 만든 KB손해보험은 기세를 4세트로 이어 나갔다. 초반 6-3으로 앞서면서 흐름을 탔고,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세트 중반 18-16 2점 차까지 쫓겼지만 다시 달아나 여유롭게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4-4에서 5-4로 앞선 뒤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중반에는 10-7 3점 차로 달아났다.

승리의 주역은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3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2세트까지 8득점에 그쳤던 비예나는 3세트 8득점, 4세트 11득점으로 역전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나경복이 16득점, 황경민이 12득점으로 윙스파이커 삼각편대가 활약하며 적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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