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년 신인왕 레이스는 살짝 싱겁게 끝났다. 김택연(20·두산)이 홀로 우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시즌은 어떨까. ‘거물 신인’이 제법 된다. 1군 맛을 본 중고 신인도 튀어나올 수 있다.

2024시즌 김택연은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찍었다.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썼다. 시작부터 마무리로 뛰었다면 더 많은 세이브를 올렸을 수도 있다.

대항마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조병현(SSG)을 들 수 있다. 시즌 12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찍었다. 그러나 임팩트에서 김택연이 위였다고 봐야 한다. 순수 신인이라는 점도 있다.

2025시즌은 ‘춘추전국’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단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와 정우주(한화)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고졸이지만, 둘 다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 키움은 젊은 선수의 1군 기용에 적극적이다. 정현우를 시즌 시작부터 볼 수도 있다. 여차하면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한화도 마무리 캠프에서 양상문 코치가 정우주에게 공을 들였다. 불펜 뎁스를 고려하면 정우주에게도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길게 보면 선발 자원이기도 하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는 두 투수가 선의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전체 3순위 배찬승도 삼성 불펜 사정을 고려하면 1년차부터 힘을 보탤 수 있다. 시속 150㎞ 던지는 왼손이다. 롯데 김태현, KIA 김태형도 재능은 확실하다.

야수 전체 1번 박준순 또한 두산 사정상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다. SSG 이율예도 랜더스필드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그려진다.

2024 신인들 가운데 신인왕 요건이 되는 선수들도 있다. 삼성 육선엽, NC 김휘건, KIA 조대현, 키움 전준표, 손현기, 두산 여동건 등이다.

여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입단 5년 이내(이하 당해 년도 제외),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규정타석의 60타석 이내’라는 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신인왕에 오를 수 있다.

어느 팀이나 ‘젊은 피’는 필요하다. 좋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온다면, 리그 전체로 봐도 반가운 일이다. 신인왕 경쟁 또한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좋다. 2025시즌 최고의 루키는 누가 될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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