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_리우올림픽_단복
빈폴이 제작한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  제공 | 빈폴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이 제작한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가장 멋진 스타일의 단복’ 5위에 선정됐다. 디자인을 맡은 빈폴 김수정 디자인실장은 기능성을 살리는 것은 기본, 한복을 모티브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복 특유 직선·곡선 조화 살려

국가대표 선수단복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빈폴에 따르면 네이비 컬러 재킷에는 한복 특유의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살리고, 평면적이지만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를 살렸다. 재킷은 한복 저고리 동정을 모티브로 끝 단에 흰색 천을 덧댔다. 안감은 최소한의 면적에만 덧대 최대한 시원하게 디자인했다. 화이트 컬러 팬츠도 한복 고유의 선을 살렸다. 특히 바지는 더러워지기 쉬운 흰색인 만큼, 오염물질이 묻어도 쉽게 털어낼 수 있도록 나노 가공을 했다.

재킷 속 상의는 빈폴이 개발한 스카이블루 컬러 리넨 저지 티셔츠를 매치했다. 이 셔츠는 땀을 빠르게 흡수, 건조시키면서도 구김이 덜 가고 신축성이 좋다.

◇오행 기운 받은 ‘오방색’ 사용

빈폴은 한국의 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단복에 오행의 기운을 받는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오방색’을 사용했다.

재킷의 깃에는 오방색 중 청-적색, 황-녹색을 넣은 국화 모양의 사색판 매듭 브로치를 달았다. 청-적색은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황-녹색은 브라질을 상징, 양국의 조화를 표현했다. 또 신변 보호, 행운 등의 뜻을 담은 국화 모양의 사색판 매듭으로 선수들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액세서리에도 오방색을 살렸다. 남성 선수단복에는 태극 마크에서 영감을 받은 청-적색의 니트 타이를, 여성 선수단복에는 황-녹-청-적색의 사색판 매듭 형태의 스카프를 이용해 포인트를 줬다. 전통 조각보와 오방장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오방장(까치두루마기)을 본떠 디자인했다.

김수정 디자인실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고유의 의상인 한복에서 영감을 받고, 우리의 색과 멋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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