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_불야성_1회 _이요원 유이 첫방부터 짜릿워맨스 (2)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MBC ‘불야성’의 이요원과 유이가 첫회부터 아찔한 ‘워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첫방송한 ‘불야성’(한지훈 극본·이재동 연출)은 전국 시청률 6.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선 이경(이요원 분)과 세진(유이 분)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경은 자신이 주최한 VIP 자선경매행사장에서 세진과 처음 대면했다. 그는 재벌 찌질남의 애인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세진을 발견하곤, 허영심 가득한 금수저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세진의 당돌함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특히 찌질남의 전 여친을 골탕 먹이는데 이경이 은근슬쩍 세진을 도와주며 짧은 순간이지만 서로 찰떡같은 호흡으로 통쾌함을 안겼다.

이경은 세진에게 명함을 건넸고, 세진은 자존심을 세우며 거절했지만 전세금과 사촌동생 학원비에 돈쓸 곳 투성이였던 만큼 이경을 다시 찾아 천하금융의 외동딸 마리(이호정 분)의 휴대전화를 복사해 오라는 임무를 받았다. 세진은 이경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다시 한번 이경의 마음에 들었다.

방송 말미에 이경이 세진과 쇼핑후 세진에게 처음 만났던 자선경매행사장에서 세진이 입었던 드레스를 선물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아주 잠시라도 나처럼 되고 싶은지”라는 말로 한시간만 자신이 되어 달라고 세진을 유혹해 세진은 조금씩 달라지는 눈빛을 드러냈다. 특이 이 장면은 오프닝에서 빗속을 맨발로 뛰어다니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세진과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나타난 이경이 “어때? 내가 돼 본 기분이? 감정도 돈이야 아껴 써”라고 말하는 모습과 겹쳐지며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질 관계에 기대감을 한껏 자극했다.

다음회 예고 영상에선 이요원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서이경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유이도 이경으로 인해 서서히 탐욕에 눈뜨는 욕망덩어리 세진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세진을 이미 자신의 손바닥 안으로 넣은 듯한 이경의 날선 카리스마와 본격적으로 세진을 자신의 도플갱어로 만들기에 돌입하려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여자 이경과 세진이 보여줄 아찔하고 위험한 워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담은 드라마로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MBC ‘불야성’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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