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혼자 살다가 둘이 사니 재미도 업그레이드 됐다. 이국주와 슬리피가 파란만장한 가상 결혼 첫 날을 보냈다.
25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이국주와 슬리피의 가상 결혼 첫 날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사전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슬리피는이국주에 대해 "국주가 저를 처음엔 많이 싫어했던 것 같다"며 "너무 잘어울려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더 이성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국주는 "'우결'을 할 사람은 슬리피 오빠 말고는 없다"며 "주변에서도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저도 오픈마인드다"고 슬리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속마음과 반대로 두 사람의 가상결혼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국주를 기다리던 슬리피는 잠이 들었고, 이국주는 그런 슬리피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슬리피는 "잠깐 생각했다"라며 변명했지만 이국주는 "각방쓰자"며 슬리피의 태도에 분노했다.
당황한 슬리피는 이국주에게 준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바로 이국주가 좋아하는 고기를 이용해 꽃을 만든 일명 '꽃고기'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상해있던 이국주는 "나도 꽃 좋아하는 여자다"라며 꽃을 주길 바랐던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슬리피는 "꽃은 다 버려야 하잖아"라고 무드없는 모습을 보여 이국주를 다시 한 번 실망시켰다.
두 사람은 결혼식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국주의 능력은 이 때 빛을 발했다. 슬리피는 자신의 단골집 아주머니에게 음식을 부탁하면 된다며 득의양양해했다. 단골집에 전화한 슬리피는 단도직입적으로 음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를 답답하게 바라보던 이국주는 전화를 뺏어 예의바르게 음식을 부탁했고, 칭찬과 함께 단번에 수락을 받았다. 이국주는 이어 김용건에게도 예의를 갖춰 주례를 부탁했다.
이국주는 이벤트 실패로 실의에 빠져있던 슬리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고기를 보고 한껏 좋아하는 리액션을 취했다. 슬리피 역시 이국주의 리액션에 한껏 기분좋은 미소를 띄었다. 두 사람은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며 쌓여있던 앙금을 풀었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현실 커플의 모습을 보인 슬리피와 이국주는 비록 설렘은 없었지만 다른 커플보다 훨씬 리얼한 모습으로 마치 제2의 서인영-크라운제이 부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리얼함과 웃음으로 무장한 두 사람이 앞으로 그려나갈 결혼 생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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