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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제는 멀티 활동시대다.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능프로그램에 나서고 가족 등 개인생활까지도 공개하면서 호감도를 높이는 배우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배우 이시영이 지난해 MBC ‘진짜 사나이’에서 남다른 체력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이시영만의 매력을 알리고, 현재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먹방 등으로 인간적인 매력까지 높이면서 다시 한번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꿰차게 됐다. MBC 새 월화극 ‘파수꾼’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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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 권상우는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극 ‘추리의 여왕’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지난 2014년 방송한 SBS ‘유혹’ 이후 3년만의 안방 복귀다. 2015년 영화 ‘탐정:더 비기닝’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중국 활동만 활발히 하면서 국내팬들 앞에 설 일이 없던 권상우가 지난 설 연휴 즈음부터 예능 프로그램에서 건재를 알렸다. 지난달 MBC 파일럿 예능 ‘가출선언-사십춘기’를 통해 절친 정준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으로 무계획 여행을 떠난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또, 뒤이어 JTBC 새 예능 ‘내 집이 나타났다’의 첫 게스트로 나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호집 주인공의 아이들을 위한 좋은 집을 지어주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운 권상우는 실제로 새집이 공개되자 너무 기쁜 마음에 건축가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해 팬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워낙 배우들이 많아서 한동안 작품을 쉬고 TV에서 안 보이면 잊혀지기 쉽다. 권상우가 ‘추리의 여왕’에 출연을 확정하는데에는 최근 예능 출연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요즘 배우들이 예능을 통해 호감도를 높여서 다시 영화든 드라마든 캐스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한 우물을 파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마인드이기도 하다. 예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작품으로 호감 주인공이 되는 수순이다”라고 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 강예원과 한채아 등도 그렇다. 다음달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으로 관객들 앞에 서는 강예원은 2015년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예능감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SBS ‘씬스틸러’의 고정멤버로 나섰고, 지난 10일부터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멤버로 활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KBS2 ‘백희가 돌아왔다’와 영화 ‘날, 보러와요’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기도 했지만, 대중에게는 예능에서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예능에서 친근감이 높아진 만큼 이번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같은 영화에 나서는 한채아도 마찬가지다. 한채아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에 나서며 소탈한 매력의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최근에는 tvN ‘내성적인 보스’에 특별출연한 한채아는 이미 KBS2 ‘각시탈’, ‘내연애의 모든 것’, ‘미래의 선택’, ‘장사의 신-객주2015’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지만, 주연배우로서는 아직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런 한채아가 예능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인 만큼 이번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통해서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채널 시대에 한쪽에서만 잘해서는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또, 해외에서도 어떤 게 먼저 터질지 몰라서 다방면에서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매력을 알려야한다”고 전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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