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성발라'는 살아있었다. 가수 성시경이 몇 초 안 돼는 라이브로 자신의 매력을 무한 발산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2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7팀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육중완 이주혁 팀이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르며 1, 2라운드 합계 873점을 받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가운데 성시경의 깜짝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성시경에겐 슬리피 팀이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잠깐 시간을 끌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이에 성시경은 관객들에게 "어떤 거 하면 좋을까요"라고 의사를 물었고, 청중단은 "노래"라며 환호했다.


잠시 망설이던 성시경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로 큰 사랑을 받은 '너의 모든 순간' 라이브를 선보였다. 성시경이 "이윽고 내가 한눈에 너를 알아봤을 때"라는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게임은 끝났다.


성시경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청중단은 넋을 잃고 그의 라이브를 즐겼다. 성시경 또한 최선을 다해 라이브를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런 성시경은 후렴부에서 딱 끊으며 "나머지는 콘서트에 와서 들으세요"라는 진한 여운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가수가 아닌 MC로서 역량을 넓혀왔다. 반대로 가수로서 그의 무대를 볼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었다.


그런 성시경이 특별 라이브를 선보였으니 주목받는 건 당연지사. 그것도 공연장이 아닌 지상파에서. 단 한 소절에 그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수로서 탁월한 음색을 보유한 성시경이 OST가 아닌 정규 또는 새 노래로 팬들의 관심 받을 날이 서둘러 오길 바라본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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