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광고 천재'로 알려진 이제석(35) 광고연구소 대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안철수 후보의 19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선거 포스터에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찍힌 상반신 사진이 담겨있다. 특히 눈길 끄는 점은 기존의 대통령 선거 포스터와 달리 당명이 빠져 있고, 안철수 후보가 맨 어깨띠에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글귀가 대신 박혀있다.


지금까지 포스터에 후보의 얼굴이 크게 박히고, 당명과 슬로건이 포함된 포스터와 다른 것이었다. 17일 안철수 선거대책위원회 및 광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공식 선거포스터는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국민은 이깁니다'라는 선거 슬로건으로 맞춰 기존의 선거 벽보와 차별화된 이미지, 메시지를 노려 구상한 것이다.


이번 안철수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구상한 이제석 대표는 지방대 출신으로 국내에서 빛보지 못하고 미국에서 힘을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석 대표는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에서 동상, 애디 어워드에서 금상 등을 비롯해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메달을 휩쓸며 광고계에서 '광고 천재'로 인정받는 인물로 성장했다.


세계 유수의 광고 대행사에서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품을 내놓으며 주목받은 이제석 대표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작품의 80~90%는 공익 광고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광고천재 이태백' 속 주인공 캐릭터는 이제석 대표를 모티브로 그려진 이야기다.


한편, 17일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선거 포스터에서 당명을 뺀 이유에 관해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 두 가지 이유는 세계적이고 실력 있는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지 않아서고, 두 번째는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더라도 리더가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 닫힌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벽보를 통해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1번부터 5번까지 벽보를 보시면,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것이라는 상징이 아니겠나"라며 "3번(안철수)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이 창의적,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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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민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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