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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GLAD호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를 만류하는 당내 의원들과 면담을 마친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선언 이후 불거지는 갈등에도 거듭, “당을 살리겠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 전 대표는 8일 오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제가 지금 나서는 것이 좋을지, 과연 당을 제가 살릴 수 있을지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 한 몸을 던져서라도 우리 당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미래보다도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을 위해서 출마를 포기하라는 당내 주요인사들의 권유와 정면배치되는 주장이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당 지지도가 5%도 안 된다. 이렇게 한 두 달만 지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다. 당이 더 어려워지고 소멸 위기로 접어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당의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 더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우리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그래야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위기에 대한 진단은 같지만, 처방에 대한 시각은 전혀 다르다. 주요 당내 인사들은 대선실패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조작 사건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게 당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당을 살리기위해 자신이 몸을 던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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