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미국 민주당의 ‘큰 손’ 톰 스타이어가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TV광고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60)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TV 광고를 제작했다. 스타이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1억 달러(약 1100억 원) 가까이 기부한 민주당의 ‘돈줄’로 당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하는 사법방해죄를 저지른 만큼 즉각 탄핵요구서를 발의하라고 거듭 요구해왔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자 직접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스타이어는 1분 분량의 광고에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핵무기를 다루기에 위험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나란히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핵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이어는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 알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탄핵소추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 지도부도 탄핵에 거리를 두는 현실을 고려할 때 ‘트럼프 탄핵’은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CN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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