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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새로운 선수들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 체제로 소집됐던 지난 두 번의 경우와 대표팀 명단이 많이 달라졌다. 다음달 콜롬비아(10일)와 세르비아(14일)를 상대로 치르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전을 함께 준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2016 리우올림픽을 치르며 중앙수비로 뛰었던 정승현(사간 도스)이 최초로 발탁됐다. 이명주와 주세종(이상 서울) 이창민(제주)은 신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했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중용됐던 공격수 이정협(부산)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베테랑 염기훈(수원 삼성)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 이후 다시 합류했다. 반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SC) 등 그동안 대표팀을 자주 드나들던 선수들은 제외됐다. 신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색깔에 어떤 선수가 부합하는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정승현은 신 감독이 리우올림픽을 치르며 기량을 확인했던 선수다. 이달 초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 당시 송주훈(니가타)을 불러들여 기량을 저검했던 것과 같이 대표팀 가용자원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신 감독은 “정승현은 올림픽을 같이 치르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최종수비수지만 빌드업 능력이 좋고 파이팅이 있다. 팀에 파이팅 넘치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발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창민 주세종 이명주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대거 새롭게 가세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기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충칭 리판) 등 수비형 미드필더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등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다만 그로 인해 측면자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전술적인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 감독은 “주세종 이창민 등은 많이 뛰는 스타일이고 역습이나 공격을 전개해 나갈 때 장점이 있다. 이명주는 침투패스와 골결정력이 좋다. 기존 선수들과 어느 정도 손발을 맞출 수 있는지를 평가해보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공격진은 이번에도 많은 수의 선수들을 채우지 못했다. 이정협과 이근호(강원)만 공격수로 분류됐다. 신 감독은 “황희찬이 와야하는데 부상이 길어졌다. 소속팀에서도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어제 밤까지 고민했지만 선수보호를 위해 선발하지 않았다”면서 “이정협은 지난 2015년 아시안컵 당시 함께 해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했다. 앞에서 많이 뛰어주는 선수다. 1선부터 강하게 부딪혀줘야 수비가 안정적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정협이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정협이 K리그 챌린지와 FA컵 준결승에서 골을 터뜨리며 득점감각을 되찾은 터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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