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자랑하고보니 그녀 어머니(1971년 4월 18일) 






지난 1일밤 9시께 마산(馬山)시 북마산(北馬山)의 정(鄭)모씨(28)는 옛날 바람피운 얘기를 무심코 지껄였다가 졸경을 치렀다고 투덜투덜. 


북마산의 S대폿집에 들러 주인「마담」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잣거니 기분을 돋구다가 1년전 헤어진 옛애인의 이야기를 자랑삼아 털어놨는데-. 


어찌된 셈인지 「마담」이 얘기가 끝나자 갑자기 『너 이놈, 이제야 만났구나』하고 고함을 치며 정씨의 옷을 잡고 늘어졌다고. 


사연인즉 정씨가 차버린 아가씨가 바로 「마담」의 딸이었던 것.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만난 격으로 꼼짝못하게된 정씨는 당시 받은 실연의 타격으로 입원중인 옛애인 C양을 찾아 부산(釜山) D병원까지 위문을 가는등 물심양면으로 성의표시를 하고서야 자유의 몸이 됐다. 


-자랑할게 따로있지. 


<마산(馬山)>


<서울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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