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다빈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
최다빈이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평창 올림픽 3차 선발전’에서 프리 연기를 펼친 후 주먹을 쥐고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어머님이 가장 생각나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피겨 여자 싱글 최다빈은 “가장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어머니”라고 밝힌 뒤 다소 울먹였다.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은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190.12점을 기록했다. 1~3차 대회를 총점 540.28점으로 마친 그는 올림픽 참가 가능 연령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고, 평창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7월 1차대회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친 적이 없었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피겨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 만큼 그의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일본 미디어도 있었다. 그는 “1차 대회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잘 마칠 수 있어서 좋다”며 “최종선발전 190.12점이란 점수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엔 “큰 욕심 없이 뛰었다. 앞으로 점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올시즌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하지만 더 큰 아픔은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여읜 것이었다. 최다빈은 슬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한 달 뒤 1차 선발전에 나서 우승했다.

그는 “어머니가 가장 생각난다”며 “지금 옆에 계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것 같다”고 했다. 차분하고 무뚝뚝하게 답변하던 최다빈도 이 답변을 이어가던 중엔 다소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부츠가 맞질 않아 한 쪽은 지난 시즌, 다른 한 쪽은 지지난 시즌 것을 쓰고 있다. 최다빈은 “이 부츠를 계속 쓰겠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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