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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수는 왜 안 되냐고?!”
성추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에 복귀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시후는 출연중인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지난 14일 방송으로 전국시청률 43.2%(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행진 중이어서 복귀가 그야말로 성공적이다. 지난해 여름 지상파 주말극장 복귀를 두고 여론의 도마에 올라 조심스러웠던 입장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는 이진욱과 이병헌이 속속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1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극 ‘리턴’의 이진욱은 1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계속된 법정공방 등 논란을 딛고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성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이진욱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기회가 안 닿았는데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안방 컴백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여전히 물의 연예인들의 복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왜 이수는 안 되냐”는 등 이수 관련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엠씨더맥스의 이수 역시 성추문으로 방송 활동이 어려운 상태. 특히 지난 2015년 MBC ‘나가수3’로 복귀를 점쳤지만, 녹화까지 해놓고 출연분은 통편집되고 출연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이수에게는 가혹했던 방송사가 다른 배우들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모습이 의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는 스타에게는 그게 누구든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방송사의 기준은 간단하다. 혐의가 인정됐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수는 당시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혐의가 인정, 기소유예됐다면 박시후는 고소인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불기소 처분됐고 이진욱은 재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는 것.
그렇다고 ‘혐의 없음’이 무조건적인 출연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모두 나름대로 자숙의 시간들을 가지고, 캐스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여론을 살피는 시간을 가진 것. 박시후는 지상파 복귀까지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고, 이진욱은 지난 2016년 7월 사건이 불거진 후 1년반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15년 군복무 중 성추문을 일으킨 박유천은 모든 판결에서 무혐의가 인정됐지만, 현재까지 컴백 소식은 없다. 박유천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cho@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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