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술김에 아파트 난간에 매달렸던 20대 A씨를 소방관들이 출동해 구조했다. A씨와 A씨 친구들의 장난으로 영하 14도의 새벽, 소방차 4대와 소방관 13명, 인근 경찰관까지 총 출동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6일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흥덕구의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A(26)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A씨는 오전 6시 30분께 아파트 난간에 매달리는 내기를 했다. A씨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나와 난간에 매달리자 그의 친구들은 창문을 잠가 버렸다. 당시 청주의 기온은 영하 14도였다.

추위를 참지 못한 A씨는 아파트 외벽을 타고 2층까지 내려왔고 필로티 구조인 아파트 2층 난간에 고립된 A씨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A씨의 구조요청으로 사다리차와 소방차 4대, 구조대 등 소방관 13명이 출동했다. 만일에 대비해 경찰관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구조대는 아파트 2층으로 진입해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장난을 치다가 문을 잠가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0대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행히 다친 곳이 없어서 귀가 조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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