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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앞줄 오른쪽)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 “최 원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 인사 담당 임원에게 알리면서 발표 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한 사실이 지난 9일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금감원은 하나은행 측에 “최 원장의 친구 아들이 하나은행에 채용됐던 2013년 당시 점수조작이나 채용기준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감독기관이 피감기관 측에 해명자료를 요청한 사안이라 이 역시 논란이 됐다. 문제의 인물은 현재 하나은행 모 지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과 하나금융지주 측은 지난 2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금감원은 김 회장 측이 ‘셀프연임’을 시도했다며 거듭 문제 삼았고, 이후 금감원 검사에서 하나은행의 채용 비리가 불거져 관련 내용에 대한 검찰 고발이 이어졌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 원장이 친정 격인 하나금융 재직시절 비리가 흘러나오고, 또 그로 인해 자진사퇴까지 하면서 논란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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