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하늘을 뚫을 듯이 치솟는 아파트 매매 가격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누가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가' 편이 다뤄졌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매매 가격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이날 PD수첩은 연일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의 희비를 추적했다. 서울과 수도권 공인중개사들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담합을 폭로했다. 이들은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담합으로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었다는 것.


광진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최하 평당 5000만원은 가야 정상'이라는 공고문으로 시세보다 2배 많은 금액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해당 아파트 부녀회는 집값을 올리기 위해 담합을 한 것이다. 또한 자신들의 요구에 비협조적인 부동산행 출입구까지 폐쇄하며 담합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아파트 시세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정 부동산 이름으로 시세보다 유난히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올라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7년 한 해 391건의 업(UP) 계약을 적발했다. 실제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를 잡아낸 것이다. 이는 2016년 대비 82.7% 상승한 수치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만연하게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 계약을 통해 값을 높인 실 거래가가 정상 거래로 등록될 경우 매수인의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쳐 실제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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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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