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런닝맨' 조세호가 다시 한 번 '예능 치트키'의 면모를 과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연령고지 제작 레이스 2탄' 특집으로 꾸며져 조세호가 이영은, 박정민, 이종혁과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한 연령고지 영상 콘티를 그렸다. 지난 연령고지 영상 제작 미션에서 우승해 다른 멤버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시키고 영상을 촬영한 유재석은 이번엔 영화 '위대한 쇼맨' 콘셉트로 만든 콘티를 소개했다.


전소민은 '개구리 왕눈이'를, 양세찬은 생선 분장을 콘셉트로 영상을 구상했다. 1탄 영상에서 가오나시 분장을 했던 송지효는 "모두가 한 번씩 가오나시 분장을 해봐야 한다"라며 "모두에게 가오나시 옷을 입히겠다"라고 선언했다. 이광수는 한술 더 떠 개불 분장을 시키는 콘티를 짜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멤버들은 네 팀으로 나뉘어 미션에 참여할 연예인을 직접 섭외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지석진은 "방탄소년단 진을 불러보겠다"라고 말해 송지효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친분은 전화 통화로 인증됐지만, 진이 촬영 중인 관계로 합류는 불가능했다. 대신 이종혁이 합류했다. 이광수는 배우 박정민에게 전화해 "네가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 1위로 뽑혔다"라며 설득했다. 박정민은 "주소 찍어달라"라고 답하며 쿨하게 응했다.


하하 송지효 팀은 이영은에게 전화했다. 두 사람은 "'런닝맨'이 보고 싶은 연예인 1위에 뽑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섭외에 성공했다. 조세호는 유재석 김종국 팀에 섭외돼 이들을 만났다. 유재석과 김종국은 하하 전소민 팀에도 전화를 받았다는 조세호의 말을 듣고 "네가 방송을 망쳤다"라고 꾸중했다. 조세호는 "제가요?"라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전화를 받았을 뿐인데 내가 방송을 망쳤다니"라며 특유의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섭외를 마친 네 팀에게는 미션이 주어졌다. 조세호는 유재석 김종국과 볼링장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차에 두 형 사이에 탄 조세호는 특유의 토크 본능으로 계속 이런저런 말을 하려 했지만, 유재석은 "자꾸 말하지 말라"라고 제지했다. 조세호는 "연행되는 느낌"이라며 당황해했다.


조세호는 형들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별명이 '조볼링'"이라고 미션만큼은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나 드러난 실력은 형편없었다. 조세호는 "그냥 인생이 볼링처럼 잘 굴러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별명이 '조볼링'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변명해 김종국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김종국의 실력도 조세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조세호는 "내게 계속 지적하는데 점수는 나와 별 차이가 없다"라고 웃다가 김종국이 자신을 바라보자 자신의 입을 막아 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유재석이 자신의 실력을 지적하자 "예전 '무한도전' 자료로 실력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왜 자꾸 '무한도전'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씁쓸하게 답했고, 옆에서 보던 조세호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볼링 미션 도전 결과는 실패였다. 경기 종료 후 유재석이 '미션 실패'에 베팅했음이 드러났다. 유재석은 김종국의 눈치를 보며 "미션 베팅 이야기를 벌써 말하면 어떡하느냐"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종국은 분노하며 유재석을 앉히고 분노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조세호는 위축된 모습으로 "두 분은 중요한 이야기 나누시고 전 먼저 집에 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조세호는 유재석 김종국 팀의 섭외를 받은 후 하하 전소민 팀의 섭외를 다시 한 번 받는 등 섭외 단계에서부터 2018년 예능 대세의 입지를 과시했다.


활약도도 엄청났다. 네 팀이 각자 한 명의 게스트를 섭외했고, 깜짝 섭외로 이뤄진 만큼 조세호의 분량은 많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세호는 미션 내내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특유의 '억울함'을 앞세워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던졌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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