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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서울 수도권과 지방이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에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5∼7월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5만9396가구로 6만 가구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지방 입주 물량은 4만540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줄었다. 미분양에 대한 우려로 지방선거 이후로 청약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의 신규 분양 물량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상승하면서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5곳의 평균 경쟁률이 26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80대 1을 기록했을 정도.

그러나 지방은 미분양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인터넷 청약 사이트 아파트 투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중소도시 34개 분양 물량 중 22개가 미분양 됐다.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단지가 나왔을 정도다.

이에 건설사들이 지방 선거 이후로 분양을 미루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흥건설은 6월로 예정됐던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분양을 10월로 미뤘다. 또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목포시 상동 분양 일정도 5월에서 8월로 미뤘다. 포스코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 중앙공원 더샵을 5월에서 7월로 미뤘다. 제일건설은 충북 충주시 호암택지지구 제일풍경채 분양을 4월에서 하반기로 미뤘다.

지방에서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곳은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다. 대구 1549가구, 부산 3454가구 등 총 7750가구가 분양에 나온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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