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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센트레빌.  제공 | 동부건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전국 부동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대구 수성구 아파트만 고공 행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기준으로 대구시 수성구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이달 7일 현재까지 4.1%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역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사례다.

수성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매매가격 지수가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전용 129㎡가 지난 1월 12억원에서 5월 14억원으로 몇개월새 2억원 이상이 상승했다.

이같은 폭등은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시행하면서 비조정대상의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양도세 중과 대상 지역은 현재 서울과 세종시, 과천, 성남 등 경기 7개시, 부산 7개구 등이다.

대구 수성구는 앙도세 중과 대상이 아닌 데다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지역이어서 집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청약 시장에서도 수성구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최근 분양한 ‘서한 이다음’ 아파트의 경우 평균 27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

분양가도 평당 2000만원에 근접했다. 지난 4월 분양한 ‘범어센트레빌’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3.3㎡당 최고 1997만4000원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에 근접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수성구 아파트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수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분양가를 통제하기로 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분양가를 통제할 수 있다. 또 국토부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지를 검토 중이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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