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16일 밤 인천 한 합성수지 제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으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한 끝에 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5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 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이 불로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연면적 3866㎡) 중 3개 동이 완전히 탔으며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도 피해를 봤다. 또 인근에 있는 총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어 일부 피해를 봤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등 근로자 5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화재 직후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아파트 20층 높이 이상으로 치솟자 긴급히 대피했다.

불이 난 공장은 합성수지와 발포 단열재 등 플라스틱 물질을 제조하는 곳으로 내부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외부에 단열재용 고무류가 대거 쌓여 있던 탓에 한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이날 오전 3시 43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계속 유지하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합성수지 업체 내 가건물 형태의 공장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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