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인구 구조와 생활방식의 변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특히 주거와 연관된 변화는 소형주택의 선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이는 이러한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 면적이 줄었다고 해도 여유 공간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형 주택의 선호현상은 각자의 필요 공간보다는 구매력에 맞출 수 밖에 없는 불편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소형 주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비교적 도식화가 용이한 아파트를 기준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 우선 전국에 소재한 아파트의 면적별 비중으로 현황을 살펴보면, 공급면적 기준 60㎡이하의 비중이 21%, 60㎡초과 115㎡미만은 67%, 132㎡초과는 12%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 소형아파트로 분류될 수 있는 물량은 10채 중 2채 정도 수준이다. 여기에 소형아파트의 면적기준을 공급면적 43㎡이하로 더 낮추면 그 비중은 10채 중 0.3채로 확연히 줄어든다.


지역별 특성으로는 공급면적 60㎡이하의 소형아파트 공급물량이 가장 적은 곳은 대전광역시(15%)이고, 가장 많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32%)이다. 반대로 132㎡초과 중대형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광역시(16%)이고, 가장 적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1%)로 조사됐다(통계청, 2016 아파트주거환경통계 참조).


이와 같이 소형 아파트의 기준을 판단하기 위해 면적별 공급물량을 살펴본 이유는 수요와 공급을 비교하기 위함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해도 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이에 부합되는 공급물량은 한정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소형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면적만을 기준으로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를 구분하면 안된다. 지역적 특성과 소비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장 출퇴근의 편의성이 주목적인 수요층이 다수를 이루는 지역에서는 공급면적 60㎡는 소형이 아닐 수 있다. 반면 자녀의 교육 목적과 소비수준이 뒷받침되는 지역이라면 85㎡는 소형으로 분류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소형 아파트의 기준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면적이 일정수준 이하이면 천편일률 적으로 소형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개별 지역의 특성과 수요층의 구매력에 따라 기준은 달라진다. 또한 주변에 공급된 아파트의 면적 별 비중에서 해당 면적이 소형으로서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 내 기준에서는 작을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대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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