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범수 \'더 이상 실점은 안돼\'
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김범수가 6회 역투하고 있다. 2018. 6. 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화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데이비드 헤일(31)이 고열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다. 헤일은 지난 24일 대전 KIA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가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는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고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이날 경기는 빅매치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아침 헤일은 감기 몸살로 인한 고열로 병원에 다녀왔고 결국 선발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헤일은 38도까지 열이 올랐고 현재 다소 내려간 상태지만 여전히 두통과 몸살기운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헤일을 대신해 한화가 선택한 선발 카드는 좌완 김범수였다. 한화 불펜의 유일한 좌완인 김범수는 최근 10경기에서 방어율 7.50으로 그닥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범수를 내세울 수 밖에 없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남은 자원으로밖에 메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2군 선수단이 부산에 있는데 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기차편은 없더라. 오려면 비행기를 타고 와야하는데 그렇게까지 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 아니냐. 모든 상황이 다 꼬여버릴 수 있어 고육지책으로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는 (김)범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해 8월 5일 KIA전이었다.

한화는 제라드 호잉과 이용규 등 주축 타자들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호잉은 27일 두산전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용규는 발목통증을 호소해 각각 교체됐다. 한 감독은 “범수는 올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기회가 일찍 왔다”며 “오늘 경기는 조금 편안하게 보려고 한다. 라인업에서도 몸이 안 좋다는 애들은 다 뺐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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