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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무더위에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111년 만의 폭염으로 전국이 뜨거운 열기속에 갇힌 가운데 폭염에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 노동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서울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으며 찜질방을 방불케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건설 노동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축·토목 공사의 경우 폭염이 극심한 한낮에는 작업을 중지할 것을 국토부, 행안부, 해수부 등에 지시했다.

또 이 총리는 민간 부문 작업장이나 농어민들도 한낮 시간에는 작업을 중지할 것을 권고해 근로자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폭염을 맞아 건설사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건설 노동자들이 휴식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35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45분 근무에 15분 휴식을 하는 근무지침을 실시하는 한편 작업 시간을 조절하는 탄력 근무제를 도입했다. 실제 1일 서울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현장에서 작업 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탄력 근무를 실시했다. 또 폭염 경보가 나오면 근로자들을 위해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배달하고, 간이 휴게실과 그늘막을 설치해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도가 39도를 넘어가면서 오후 작업 시간을 1시간 단축했다. 폭염이 이어질 경우 오전 작업만 하고 오후는 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서울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현장에서 폭염 속에 야외 작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부영그룹은 12시 부터 2시 사이 휴식 및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장에 얼음, 식염포도당, 냉수 등을 비치해 근로자들이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 역시 경기도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현장에서 이날 오후 야외 작업을 중단했다.

대우건설은 오후 1~3시 사이에는 외부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폭염 속 건설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겼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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