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철
북한 오강철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69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카르타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 오른 것 같았다. 북한에 역도 세 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오강철(25)이 눈시울을 붉혔다.

오강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역도 남자 69㎏급 결승전에서 인상 151㎏, 용상 183㎏, 합계 336㎏로 정상에 올랐다. 인상과 용상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오강철은 인공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이 끝나고 자신을 향한 카메라 프래시와 취재진을 보고는 오열했다. 그는 “5월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 생각과 조국의 명예를 떨쳤다는 생각이 눈물이 난다”면서 “대회 끝나고나서 금메달을 들고 어머니께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우리 선수들은 백 번 싸우면 백 번 승리하는 기질을 지녔다. 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AG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 북한 역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22일까지 북한은 오강철 외에 남자 56㎏급 엄윤철, 여자 48㎏급 리성금이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번 AG 역도 최강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북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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