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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팀 사이드암투수 차이웨이판 | 자유시보 캡처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대만 언론이 사이드암 투수 차이웨이판(25)을 한국전 비밀무기로 예상했다. 덧붙여 차이웨이판과 한국 사이드암투수 임기영의 인연도 소개했다.

대만언론 자유시보는 25일 차이웨이판의 성장세를 주목하는 기사를 실었다. 실업팀 대만전력 소속인 차이웨이판은 지난해까지 구속이 130㎞ 이하였으나 올해 137㎞까지 올랐다고 한다. 투구시 하체 메커닉에 변화를 꾀하면서 구위와 제구력이 모두 향상됐다. 차이웨이판은 올시즌 소속리그에서 17경기에 출장해 63.2이닝 5승 2패 1세이브 방어율 3.70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구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한국전 마운드 총력전을 각오한 대만 투수진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시보는 “한국에는 전통적으로 뛰어난 사이드암 투수가 많았다. 그런데 대만도 이번에 차이웨이판이라는 사이드암 투수 비밀병기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차이웨이판이 임기영을 롤모델로 삼아 자신의 투구를 갈고 닦았다는 것이다. 자유시보는 “차이웨이판이 임기영의 투구를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임기영의 투구를 통해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한 부분을 배우고 발전 중이다”고 전했다. 임기영이 대만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다. 당시 임기영은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차이웨이판 또한 이 때부터 임기영의 투구를 자신의 교보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자유시보는 임기영을 비롯한 한국의 사이드암 투수들을 나열했다. 자유시보는 “한국프로야구에는 임창용, 우규민, 심창민 등 뛰어난 사이드암 투수들이 뛰고 있다. 이번 AG에선 임기영을 포함해 박치국과 박종훈까지 3명의 사이드암 투수가 있다. 특히 박종훈은 이미 10승을 달성할 정도로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만은 오는 26일 한국전에서 차이웨이판 외에 린화칭, 왕위푸, 천보하오, 린정시엔 등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린화칭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완, 좌완, 사이드암까지 모든 유형의 투수들을 내세워 최소실점 경기를 노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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